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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스타트업이 절대 피해야 할 SEO대행사의 3가지 징후 - 성장하는 스타트업이 피해야 할 SEO 대행사의 3가지 징후와 블랙햇 기법의 위험성을 정리했습니다. 안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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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스타트업이 절대 피해야 할 SEO대행사의 3가지 징후

성장하는 스타트업이 피해야 할 SEO 대행사의 3가지 징후와 블랙햇 기법의 위험성을 정리했습니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가이드를 확인하세요.

김형철

CEO / PM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도 처음 서비스를 런칭했을 때는 마음이 급했습니다. 제품만 좋으면 사용자들이 알아서 찾아올 줄 알았는데, 막상 GA(Google Analytics)를 열어보면 트래픽은 바닥을 기고 있었죠. 개발팀은 밤새 기능 배포하느라 바쁜데, 마케팅 예산은 한정적이고. 그때 가장 달콤하게 들려왔던 제안이 바로 "단기간에 무조건 1페이지 상단 노출 보장해 드립니다"라는 말이었습니다.

당시엔 그게 구세주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건 독이 든 성배였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겪고, 또 주변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피눈물을 흘리며 배웠던 '피해야 할 SEO 대행사'의 유형과 그들이 사용하는 '블랙햇(Black Hat)' 기법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제품을 만드는 PM이자 비즈니스 리더로서, 이 글이 여러분의 소중한 서비스를 지키는 가이드라인이 되길 바랍니다.

가장 먼저 경계해야 할 유형은 '무조건적인 상위 노출 보장'을 외치는 곳입니다.

초기 스타트업 시절, 저는 한 SEO대행 업체로부터 "한 달 안에 주요 키워드 5개 무조건 1위 보장, 실패 시 환불"이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이상합니다. 구글이나 네이버의 검색 알고리즘은 수시로 변하고, 누구도 그 로직을 100% 알 수 없습니다. 구글 엔지니어조차 특정 사이트의 순위를 임의로 조작할 수 없다고 말하죠.

그런데 어떻게 '무조건'이 가능할까요? 여기서 그들이 사용하는 방식이 바로 '블랙햇 SEO'입니다.

블랙햇은 검색 엔진의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 부정한 테크닉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배경색과 같은 색깔로 텍스트를 숨겨 키워드를 수천 번 반복하거나(Keyword Stuffing), 의미 없는 스팸 사이트 수백 곳에서 강제로 백링크를 거는 행위(Link Farm)들이죠.

잠깐은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트래픽이 튀어 오르는 걸 보고 "와, 진짜 실력 있네"라고 착각하기도 쉽습니다. 하지만 그 기쁨은 정말 찰나입니다. 검색 엔진 봇은 생각보다 훨씬 똑똑해지고 있습니다. 비정상적인 트래픽이나 링크 패턴이 감지되는 순간, 해당 도메인은 '저품질'로 낙인찍히고 검색 결과에서 아예 사라지는 '샌드박스' 제재를 받게 됩니다.

한번 패널티를 받으면 복구하는 데 몇 달, 아니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저희 지인 회사는 이 문제로 도메인 자체를 버리고 아예 브랜드를 리브랜딩해야 했습니다. 쌓아온 브랜드 자산이 한순간에 증발해 버린 셈이죠.

두 번째로 피해야 할 유형은 '기술적 진단 없이 백링크만 강조하는 곳'입니다.

PM 관점에서 SEO는 단순히 마케팅의 영역이 아닙니다. 이것은 제품의 구조, 즉 테크니컬 SEO와 직결됩니다. 사이트의 로딩 속도(Core Web Vitals), 모바일 친화성, 논리적인 URL 구조, 제대로 된 메타 태그 설정 등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SEO대행 업체들은 이런 내부 구조 개선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개발팀이 "지금 렌더링 방식이 CSR(Client Side Rendering)이라 검색 봇이 크롤링을 못 해요"라고 말해도, 그들은 "외부 링크만 많이 걸면 해결됩니다"라고 답합니다.

마치 기초 공사가 부실한 건물에 페인트칠만 예쁘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콘텐츠의 질이 낮고 사용자 경험(UX)이 엉망인데 외부 유입만 늘린다면, 들어온 유저들은 바로 이탈할 것입니다. 이탈률(Bounce Rate)이 높으면 검색 엔진은 "이 사이트는 사용자에게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여 순위를 다시 떨어뜨립니다. 악순환의 시작이죠.

제대로 된 파트너라면 가장 먼저 웹사이트의 기술적 건강 상태(Technical Audit)를 체크하고, 개발팀과 협업하여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려 할 것입니다. 설정은 잘 되어 있는지, sitemap은 최신화되었는지, 불필요한 리다이렉션은 없는지 꼼꼼하게 따져보는 곳을 찾으세요.

마지막으로, '성과 리포트가 모호한 곳'은 거르셔야 합니다.

비즈니스 리더로서 우리는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그런데 매월 받아보는 리포트가 단순히 "트래픽이 이만큼 늘었습니다" 혹은 "노출 수가 증가했습니다" 정도로 끝난다면 문제입니다.

의미 있는 지표는 단순 트래픽이 아닙니다. 어떤 키워드로 유입되었는지, 그 유입이 실제 전환(가입, 구매, 문의 등)으로 이어졌는지, 체류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가 중요합니다.

제가 겪었던 안 좋은 사례 중 하나는 봇(Bot) 트래픽을 성과로 포장한 경우였습니다. 숫자는 늘었지만 실제 비즈니스 임팩트는 0에 가까웠죠. 투명한 대행사라면 구글 서치 콘솔(GSC)과 GA4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을 요청하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이번 달엔 A 키워드 유입이 늘었지만 이탈률이 높으니, 랜딩 페이지의 UX를 개선해봅시다"와 같은 제안을 하는 곳이 진짜 파트너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서비스를 안전하게 성장시키기 위해 어떤 기준을 가지고 업체를 선정해야 할까요? 간단한 체크리스트를 준비했습니다.

  1. 화이트햇(White Hat) 준수 여부: 구글의 웹마스터 가이드라인을 준수한다고 명시하는지 확인하세요.

  2. 테크니컬 진단 능력: 개발적인 이슈(SSR 적용, 시멘틱 태그 구조 등)를 이해하고 개발팀과 소통할 수 있는지 확인하세요.

  3. 장기적 로드맵 제시: 단기 성과가 아닌, 6개월 이상의 콘텐츠 전략과 사이트 최적화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보세요.

  4. 투명한 리포팅: 단순 순위가 아니라 전환율(CVR)과 ROI 관점에서 성과를 분석해주는지 체크하세요.

SEO는 마라톤입니다. 단거리 전력 질주로 끝낼 수 있는 게임이 아닙니다. 지금 당장 성과가 나지 않아 조급한 마음은 십분 이해합니다.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제품의 본질을 외면하고 편법을 택하는 순간, 더 큰 비용을 치르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건강한 트래픽은 좋은 콘텐츠와 탄탄한 기술적 기반 위에서 자라납니다. 여러분의 서비스가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진정성 있는 사용자와 만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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