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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대행 맡길 때 사기 당하지 않으려면 확인해야 할 핵심 KPI 지표 - SEO 대행 계약 시 사기를 피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장을 이끄는 4가지 핵심 KPI 지표(유기적 트래픽
Marketing & Growth

SEO대행 맡길 때 사기 당하지 않으려면 확인해야 할 핵심 KPI 지표

SEO 대행 계약 시 사기를 피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장을 이끄는 4가지 핵심 KPI 지표(유기적 트래픽 질, 전환율, 도메인 권한, 롱테일 키워드)를 정리했습니다.

김형철

CEO / PM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도 처음엔 '노출 순위'가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창업 초기, 제품은 잘 만들었다고 자부했지만 사용자가 없었습니다. 마케팅 예산은 한정적이었고, 결국 검색 엔진 최적화(SEO)가 답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죠. 급한 마음에 무턱대고 검색 광고 대행사를 찾아가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들이 제시한 지표는 단순했습니다. "대표님, 특정 키워드 검색 시 1페이지 상단에 무조건 올려드립니다." 그 말만 믿고 꽤 큰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처참했습니다. 약속대로 특정 키워드 검색 결과 상단에 우리 서비스가 노출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매출이나 회원 가입은 전혀 늘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검색량 자체가 거의 없는, 소위 '죽은 키워드'만 골라서 상위 노출을 시켜놓은 것이었습니다. 트래픽은 제자리걸음이었고, 돈은 돈대로 쓰고 시간은 낭비했습니다. 그때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단순히 대행사에 맡겨놓고 방관하는 것이 아니라, 클라이언트로서 명확한 목표와 성과 지표(KPI)를 설정하고 요구해야 한다는 것을요.

많은 스타트업 실무자나 마케터 분들이 저와 비슷한 실수를 합니다. SEO는 기술적인 영역이라 어렵게 느껴지니,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대행사의 말을 맹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비즈니스의 본질은 트래픽 그 자체가 아니라, 그 트래픽이 우리 제품에 어떤 가치를 가져다주느냐에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수많은 수업료를 내고 깨달은, SEO대행을 맡길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실질적인 KPI 지표들을 정리해 드리려 합니다.

1. 단순 순위가 아닌 '유기적 트래픽(Organic Traffic)의 질'

가장 흔한 함정이 바로 '순위 보장'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제 실패 사례처럼, 검색량이 월 10건도 안 되는 키워드에서 1등을 해봤자 비즈니스 임팩트는 0에 수렴합니다. 대행사와 미팅할 때 단순히 "몇 위 안에 들게 해주겠다"는 말보다는 "어떤 키워드를 통해 유입된 트래픽이 얼마나 증가하는가"를 따져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전체 트래픽이 아니라 유기적 트래픽(Organic Traffic)의 추이입니다. 광고비로 끌어온 트래픽(Paid Traffic)과 섞어서 보고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를 명확히 분리해서 요청해야 합니다. 또한, 단순히 방문자 수만 볼 것이 아니라 이탈률(Bounce Rate)과 체류 시간(Duration)을 함께 봐야 합니다. 유입은 되었는데 3초 만에 나간다면, 타겟팅이 잘못되었거나 콘텐츠 품질이 낮다는 강력한 신호니까요.

2. 전환율(Conversion Rate)과 목표 달성 수

트래픽이 물이라면, 전환은 그 물을 담는 그릇입니다. 아무리 많은 물을 부어도 그릇이 깨져 있다면 소용없습니다. SEO의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 서비스의 핵심 행동(회원가입, 구매, 뉴스레터 구독, 백서 다운로드 등)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행사에게 "이 트래픽이 실제 전환으로 얼마나 이어졌는지"를 추적할 수 있는 세팅을 요구해야 합니다. 구글 애널리틱스(GA4)나 믹스패널 같은 도구에서 '이벤트'나 '전환' 목표를 설정하고, 오가닉 검색을 통해 들어온 사용자가 이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 측정해 달라고 하세요. 만약 대행사가 "우리는 유입까지만 책임집니다"라고 선을 긋는다면, 그곳은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적합하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진정한 SEO 파트너라면 랜딩 페이지의 UX 개선 제안까지도 함께 고민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3. 도메인 권한(Domain Authority)과 백링크의 건전성

기술적인 관점에서 놓치기 쉬운 지표가 바로 도메인 권한(DA)과 백링크의 품질입니다. 일부 부도덕한 업체들은 단기적인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스팸성 사이트나 품질이 낮은 링크 팜(Link Farm)에서 대량의 백링크를 생성하기도 합니다. 이런 방식은 당장은 순위가 오를지 몰라도, 결국 검색 엔진의 페널티를 받아 사이트가 검색 결과에서 아예 사라지는 최악의 사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대행사에게 주기적으로 백링크 프로필 보고서를 요청하세요. 어떤 사이트에서 우리 웹페이지로 링크가 걸리고 있는지, 그 사이트들의 신뢰도는 어떤지 확인해야 합니다. 양보다는 질입니다. 관련성 높고 공신력 있는 사이트로부터 얻는 소수의 백링크가, 정체불명의 사이트에서 얻는 수천 개의 백링크보다 훨씬 가치 있고 안전합니다.

4. 키워드 확장성과 롱테일 커버리지

초기에는 '메인 키워드'에 집착하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협업 툴을 만든다면 '협업 툴'이라는 키워드 하나만 바라보는 식이죠.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숏테일 키워드(Short-tail Keyword)는 상위 노출이 매우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듭니다.

오히려 실속은 구체적인 의도를 가진 롱테일 키워드(Long-tail Keyword)에 있습니다. '스타트업을 위한 무료 협업 툴 추천'이나 '노션 대안 협업 툴 비교' 같은 식이죠. 유능한 SEO대행 업체라면 비즈니스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 제품을 필요로 하는 사용자가 검색할 법한 다양한 롱테일 키워드를 발굴하고 커버리지를 넓혀가는 전략을 제안할 것입니다. 단순히 5개 키워드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수십, 수백 개의 연관 키워드로 유입 경로를 다각화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마무리하며

결국 SEO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입니다. 대행사를 선정할 때 가장 경계해야 할 태도는 "돈을 줬으니 알아서 해주겠지"라는 안일함입니다. 우리는 클라이언트이자 프로덕트 매니저로서, 우리 제품의 성장 방향과 SEO 전략이 일치하는지 끊임없이 점검하고 조율해야 합니다.

오늘 말씀드린 지표들은 단순히 대행사를 감시하기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대행사와 우리가 '같은 곳'을 바라보고 달리기 위한 나침반입니다. 보고서의 화려한 그래프 뒤에 숨겨진 진짜 데이터, 즉 우리 비즈니스의 성장을 증명하는 숫자에 집중하세요. 감이 아닌 데이터로 소통할 때, 비로소 실패 없는 협업이 시작됩니다. 여러분의 제품이 검색이라는 거대한 바다에서 길을 잃지 않고, 진성 유저라는 보물을 찾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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