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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제작, 실패하지 않으려면 '이것'부터 설계하세요 - 성공하는 웹사이트 제작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목적-타겟-행동' 프레임워크와 기획 체크리스트를 통해 비즈니스
Product Management

웹사이트제작, 실패하지 않으려면 '이것'부터 설계하세요

성공하는 웹사이트 제작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목적-타겟-행동' 프레임워크와 기획 체크리스트를 통해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김형철

CEO / PM

안녕하세요. 풀링포레스트에서 제품 전략과 UX를 고민하는 CEO 김형철입니다.

제품을 만들다 보면 수많은 클라이언트나 초기 스타트업 창업자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분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공통적으로 겪는 난관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막연함입니다. "우리 회사도 그럴듯한 홈페이지 하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라는 생각으로 웹사이트제작을 시작하지만, 정작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면 누구도 방문하지 않는 유령 도시 같은 사이트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오늘은 제가 PM으로서 수많은 프로젝트를 리딩하며 뼈저리게 느꼈던, '성공하는 웹사이트'를 만들기 위한 본질적인 접근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 또한 초창기에는 '예쁜 디자인'과 '최신 기술 스택'에만 몰두했던 적이 있습니다. Next.js의 최신 버전을 쓰고, 화려한 인터랙션이 들어간 랜딩 페이지를 만들면 고객들이 감탄할 것이라고 믿었죠.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트래픽은 저조했고, 이탈률은 높았습니다. 화려한 애니메이션 때문에 로딩 속도는 느려졌고, 정작 고객이 우리 서비스가 무엇을 하는지 파악하는 데 방해만 되었습니다. 기술과 디자인은 훌륭했지만, 비즈니스 목적이 결여된 결과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웹사이트는 단순한 '정보의 나열'이나 '개발 기술의 전시장'이 아니라,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철저한 논리적 도구여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죠.

많은 분이 웹사이트제작을 의뢰하거나 직접 기획할 때 가장 먼저 "어떤 메뉴를 넣을까?" 혹은 "메인 이미지는 뭘로 할까?"를 고민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집을 지을 때 땅도 고르지 않고 벽지 색깔부터 고르는 것과 같습니다.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구조적 사고 과정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를 '목적-타겟-행동' 프레임워크라고 부릅니다.

첫째, 목적(Objective)을 뾰족하게 다듬어야 합니다. "그냥 회사 소개용이요"라는 말은 가장 위험합니다. 채용이 목적인지, 제품 판매가 목적인지, 아니면 투자 유치를 위한 브랜딩이 목적인지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B2B SaaS 제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라면 화려한 비주얼보다는 신뢰감을 주는 고객 사례(Case Study)와 명확한 가격 정책이 최상단에 배치되어야 합니다. 목적이 불분명하면 모든 정보를 다 넣으려다 결국 아무것도 강조하지 못하는 사이트가 됩니다.

둘째, 타겟(Target)의 언어로 말해야 합니다. 개발자 출신 창업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본인들이 익숙한 기술 용어로 사이트를 도배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MSA 아키텍처를 기반으로..."라는 문구는 투자자나 일반 고객에게는 아무런 감동을 주지 못합니다. 타겟 페르소나가 겪고 있는 고통(Pain Point)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 줄 수 있는지를 그들의 언어로 번역해서 전달해야 합니다. 저는 실제로 프로젝트 초기에 타겟 고객을 직접 인터뷰하고, 그들이 자주 쓰는 단어를 그대로 카피라이팅에 반영했을 때 전환율이 두 배 이상 뛰는 경험을 했습니다.

셋째, 사용자의 행동(Action)을 설계해야 합니다. 방문자가 사이트를 둘러보고 마지막에 무엇을 하길 원하시나요? 회원가입인가요? 뉴스레터 구독인가요? 아니면 '문의하기' 버튼을 누르는 것인가요? 모든 페이지와 콘텐츠는 이 최종 행동, 즉 CTA(Call To Action)로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합니다. 많은 웹사이트제작 프로젝트가 이 부분을 간과합니다. 콘텐츠는 훌륭한데 정작 "그래서 뭘 하면 되나요?"에 대한 답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세 가지를 정리했다면, 이제 개발과 디자인 단계로 넘어갈 준비가 된 것입니다. 실무자 여러분을 위해 제가 프로젝트 착수 전 반드시 점검하는 체크리스트를 공유합니다. 이 리스트를 팀원들과 함께 점검해 보세요.

웹사이트 기획 필수 체크리스트

  • KPI 설정: 이 웹사이트의 성공 여부를 판단할 단 하나의 지표는 무엇인가? (예: 월간 문의 건수 30건)

  • 원 페이지 전략: 사용자가 스크롤을 내리면서 [문제 제기 -> 공감 -> 해결책 제시 -> 신뢰 증거 -> 행동 유도]의 논리적 흐름을 경험할 수 있는가?

  • 로딩 속도와 모바일 최적화: 화려함보다 속도가 우선이다. 모바일 환경에서 3초 이내에 핵심 메시지가 전달되는가?

  • 데이터 수집 환경: GA4나 믹스패널 같은 분석 도구가 심어져 있어, 오픈 직후부터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추적할 수 있는가?

웹사이트제작은 단순히 코드를 짜고 이미지를 얹는 작업이 아닙니다. 비즈니스의 전략을 시각화하고, 고객과 만나는 최전선을 구축하는 고도의 설계 작업입니다. 개발자나 기획자 여러분도 단순히 기능 구현에만 매몰되지 말고, "이 페이지가 우리 비즈니스에 어떤 가치를 가져오는가?"를 끊임없이 질문하시기 바랍니다.

풀링포레스트 팀은 오늘도 이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며 제품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화려한 겉모습보다는 단단한 논리와 명확한 목적을 가진 웹사이트가 결국 비즈니스를 성장시킨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막막할 때는 언제나 기본으로 돌아가, '누구에게, 무엇을, 왜' 보여주려 하는지부터 다시 생각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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