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사이트제작, 예쁘게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이것'을 놓치고 계신 건 아닌가요?
웹사이트 제작 시 화려한 디자인보다 중요한 비즈니스 본질과 성공 전략을 다룹니다. Goal-First 프레임워크와 실패 없는 제작을 위한 3가지 실전 원칙을 확인해 보세요.
김형철
CEO / PM

안녕하세요. 풀링포레스트 CEO 겸 PM 김형철입니다.
제품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가장 뼈아픈 순간이 언제일까요? 밤을 새워 만든 기능이 사용자에게 외면받을 때, 혹은 몇 달을 공들여 런칭한 웹사이트에 파리만 날릴 때일 겁니다. 저 역시 초보 PM 시절, 디자인과 기능 구현에만 몰두하다 정작 가장 중요한 본질을 놓쳐 프로젝트를 엎어야 했던 씁쓸한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은 많은 분이 '웹사이트제작'을 고민할 때 흔히 빠지는 함정과, 이를 비즈니스 관점에서 성공적으로 풀어내는 전략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화려한 디자인이 전부라는 착각
몇 년 전, 클라이언트로부터 의뢰받은 프로젝트가 기억납니다. "경쟁사보다 더 화려하고, 움직임이 많은 사이트를 만들어주세요."라는 요구사항이 첫 줄에 적혀 있었습니다. 당시 저희 팀은 최신 프론트엔드 기술을 모두 동원해 정말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냈습니다. 스크롤 할 때마다 화려한 인터랙션이 터져 나왔고, 3D 오브젝트가 화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기술적으로나 심미적으로나 자부심을 느낄 만한 결과물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런칭 후 한 달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이탈률(Bounce Rate)이 80%에 육박했습니다. 사용자는 화려한 애니메이션이 로딩되는 3초를 기다려주지 않았고, 복잡한 메뉴 구조 속에서 길을 잃고 나가버렸습니다. "예쁜 쓰레기를 만들었구나."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고객의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는 도구를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 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있었던 것입니다.

웹사이트는 비즈니스의 그릇이어야 합니다
이 실패를 통해 얻은 가장 큰 배움은 '웹사이트제작은 곧 비즈니스 설계'라는 사실입니다. 단순히 페이지를 만들고 서버에 배포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사용자가 우리 서비스를 처음 마주하고, 가치를 이해하고, 결국 구매나 문의라는 행동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설득의 과정이어야 합니다.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Goal-First Framework'라는 저만의 사고 방식을 정립했습니다. "어떤 기술을 쓸까?", "어떤 디자인 트렌드를 따를까?"를 먼저 고민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 웹사이트에 들어온 사용자가 3분 뒤에 어떤 행동을 하길 원하는가?"를 가장 먼저 정의합니다.
예를 들어, B2B SaaS 제품의 랜딩 페이지라면 화려한 인터랙션보다 '신뢰도'와 '명확한 기능 설명'이 우선입니다. 반면, 패션 브랜드의 캠페인 사이트라면 '브랜드 무드 전달'과 '시각적 임팩트'가 중요할 것입니다. 목적이 정의되지 않은 웹사이트는 아무리 코드가 깔끔해도 비즈니스적으로는 실패한 제품입니다.
실패하지 않는 웹사이트 제작을 위한 3가지 전략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풀링포레스트 팀이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반드시 점검하는 세 가지 원칙을 공유합니다.
첫째, 타겟 페르소나의 'Pain Point'를 헤드라인에 박으세요.
사용자는 웹사이트에 들어오자마자 3초 안에 이 사이트가 나에게 도움이 될지 판단합니다. "우리는 20년 전통의 기업입니다"라는 자기자랑보다는, "당신의 반복 업무 시간을 하루 2시간 줄여드립니다"처럼 고객이 겪는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는 메시지를 최상단에 배치해야 합니다. 개발자나 디자이너라도 이 카피라이팅 영역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야 합니다.
둘째, 사용자 여정(User Journey)을 단순화하세요.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에 도달하기까지 클릭 수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클릭이 한 번 늘어날 때마다 전환율은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집니다. 메뉴 구조(GNB)는 직관적이어야 하며, 모든 페이지에는 명확한 CTA(Call To Action) 버튼이 있어야 합니다. "문의하기" 버튼을 찾기 위해 스크롤을 끝까지 내려야 한다면, 이미 그 사용자는 떠난 뒤입니다.
셋째, 데이터 수집 환경을 구축하세요.
런칭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GA4(Google Analytics 4)나 Hotjar 같은 도구를 통해 사용자가 어디서 이탈하는지, 어떤 버튼을 많이 클릭하는지 추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감으로 "이 부분이 불편할 거야"라고 판단하지 말고, 데이터에 기반해 지속적으로 개선(Iteration)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현대적인 웹사이트제작의 핵심입니다.

결국, 기술은 수단일 뿐입니다
개발자로서, 그리고 PM으로서 우리는 종종 최신 기술 스택이나 화려한 디자인 툴에 매몰되곤 합니다. Next.js의 최신 기능을 쓰는 것도 좋고, 멋진 3D 라이브러리를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기술적 선택은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하고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한다'는 대원칙 아래에 있어야 합니다.
지금 만들고 계신, 혹은 기획 중인 웹사이트가 있으신가요? 잠시 모니터에서 눈을 떼고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웹사이트는 우리 고객의 어떤 문제를 해결해주고 있는가?"
이 질문에 명쾌하게 답할 수 있다면, 여러분의 프로젝트는 이미 성공을 향해 절반 이상 나아간 것입니다.
풀링포레스트는 오늘도 기술 그 이상의 가치를 고민하며 제품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웹사이트가 단순한 페이지를 넘어,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강력한 엔진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