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앱개발업체를 찾는 분들에게 CTO가 전하는 솔직한 이야기
앱개발업체를 찾는 분들에게 풀링포레스트 CTO가 전하는 솔직한 이야기. 단순한 외주사가 아닌 비즈니스 검증을 위한 진정한 기술 파트너를 고르는 3가지 기준을 확인하세요.
송찬영
CTO

안녕하세요. 풀링포레스트 CTO 송찬영입니다.
최근 초기 창업팀이나 비개발직군 대표님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좋은 개발자를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그 질문의 끝은 보통 이렇게 이어지곤 합니다. "채용이 너무 어려워서, 일단 괜찮은 앱개발업체를 찾아서 MVP라도 먼저 만들어보려고 하는데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할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가슴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듭니다. 저 역시 과거에 주니어 시절, 그리고 작은 팀을 리딩하던 초기에 외주 개발사와 협업하며 뼈아픈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코딩을 잘하는 회사'를 찾으면 해결될 줄 알았던 문제들이, 실제로는 비즈니스의 생존을 위협하는 거대한 기술 부채로 돌아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오늘은 기술 리더십의 관점에서, 외부 파트너사와 협업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진짜 기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단순히 비용과 포트폴리오만 보고 업체를 선정하려 했던 분들에게 이 글이 작은 나침반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왜 외주 개발에 실패하는가
많은 스타트업이 앱개발업체와 계약을 맺고 프로젝트를 시작하지만, 결과물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런칭조차 못 하고 끝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왜 그럴까요? 업체가 실력이 없어서일까요? 물론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더 근본적인 원인은 '소통의 부재'와 '목적의 불일치'에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커뮤니케이션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슬랙(Slack) 채널을 파고, 노션(Notion)으로 문서를 공유하고, 매주 줌(Zoom) 미팅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는 여전히 삐걱거렸습니다. 개발사는 요구사항 정의서(PRD)에 적힌 기능 구현에만 급급했고, 저는 비즈니스 로직이 제대로 돌아가는지 검증하기 바빴습니다. 결국 결과물은 '동작은 하지만 쓸모없는 앱'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외주 개발사는 '납품'이 목적이고, 우리는 '비즈니스 검증'이 목적이라는 사실을요. 이 근본적인 간극을 메우지 않으면 아무리 뛰어난 개발자를 데려와도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코드 덩어리'가 아니라 '파트너'를 찾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협업을 위해서는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요? 저는 기술적 역량보다 더 중요한 것이 '비즈니스 이해도'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이 기능 만들어주세요"라고 했을 때, "네, 알겠습니다. 견적은 얼마입니다"라고 답하는 곳은 위험합니다. 대신 "왜 이 기능이 필요한가요? 이 단계에서는 이 기능보다 저 기능이 검증에 더 유리하지 않을까요?"라고 되묻는 곳이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단순한 코더(Coder) 집단과 엔지니어링 파트너의 차이입니다.
실제로 풀링포레스트에서 내부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외부 리소스를 활용할 때, 저는 개발자들에게 항상 'Why'를 묻습니다. 기술적 의사결정 이면에 비즈니스적 이유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앱개발업체를 선정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이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고, 기술적 관점에서 더 나은 제안을 해줄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CTO가 제안하는 체크리스트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까요? 미팅 자리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첫째, 유지보수와 인수인계 전략이 있는가?
앱은 런칭이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개발이 완료된 후, 내부 팀이 코드를 이어받아 운영할 수 있도록 문서화가 잘 되어 있는지, 코드는 클린 아키텍처나 모듈화가 고려되어 작성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저희가 다 해드립니다"라는 말보다, "추후 내부 채용 시 원활한 인수인계를 위해 스웨거(Swagger) 문서와 깃허브(GitHub) 컨벤션을 이렇게 관리합니다"라고 말하는 곳이 신뢰할 수 있습니다.
둘째, 최신 기술 트렌드를 맹목적으로 쫓지 않는가?
Flutter나 React Native 같은 크로스 플랫폼이 유행이라고 해서 무조건 그것만 고집하는 곳은 경계해야 합니다. 우리 서비스의 특성, 타겟 디바이스, 성능 요구사항에 맞춰 네이티브 개발이 필요한지, 혹은 웹뷰 하이브리드 방식이 효율적인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술은 도구일 뿐,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셋째,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투명한가?
개발 과정은 수많은 버그와 이슈의 연속입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숨기지 않고 즉시 공유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지라(Jira)나 아사나(Asana) 같은 협업 도구를 통해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받을 수 있는지 체크해보세요.
결국은 사람과 문화의 문제입니다
좋은 앱개발업체를 만나는 것은 좋은 팀원을 뽑는 것만큼이나 어렵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접근한다면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최저가를 찾듯이 업체를 찾지 마세요. 우리의 비전과 가치에 공감하고, 기술을 통해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갈 파트너를 찾는다는 마음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저희 풀링포레스트 역시 AI 기술을 활용해 기업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면서, 클라이언트와의 관계를 단순한 발주-수주 관계가 아닌 '성장을 위한 동반자'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기술은 사람을 향해야 하고, 비즈니스는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지금 앱 개발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잠시 멈춰 서서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우리가 찾고 있는 것은 단순한 '앱 만드는 공장'인가요, 아니면 비즈니스의 첫걸음을 함께할 '기술 파트너'인가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여러분의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끄는 첫 단추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