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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홈페이지 제작, 예쁜 디자인보다 '이것'이 먼저입니다 - 브랜드 홈페이지 제작 시 화려한 디자인보다 중요한 것은 비즈니스 성과를 만드는 논리적 구조와 본질입니다. 성
Product Management

브랜드 홈페이지 제작, 예쁜 디자인보다 '이것'이 먼저입니다

브랜드 홈페이지 제작 시 화려한 디자인보다 중요한 것은 비즈니스 성과를 만드는 논리적 구조와 본질입니다. 성공적인 웹사이트 기획을 위한 핵심 전략을 공유합니다.

김형철

CEO / PM

안녕하세요. 풀링포레스트 CEO이자 PM 김형철입니다.

"우리 회사도 애플처럼 심플하고 멋진 홈페이지 하나 만들어봅시다."

스타트업 초기, 혹은 리브랜딩을 앞둔 시점에서 대표님이나 마케팅 담당자로부터 가장 흔하게 듣는 말입니다. 저 또한 과거에 이런 요구를 받고 디자이너와 개발자를 닥달하며 소위 '때깔 고운' 웹사이트를 만드는 데 온 힘을 쏟았던 적이 있습니다. 픽셀 하나하나의 간격을 맞추고, 최신 유행하는 패럴랙스 스크롤링 효과를 넣느라 밤을 지새웠죠.

그런데 결과는 어땠을까요? 오픈 직후에는 "멋있다", "세련됐다"는 칭찬을 들었지만, 정작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고객은 사이트에 들어와서 몇 초 머물지 않고 이탈했고, 우리가 무엇을 파는 회사인지조차 명확히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심미적으로는 완벽했지만, 기능적으로는 실패한 제품이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뼈저리게 느꼈던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성과를 만드는 브랜드홈페이지제작의 핵심 전략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단순히 홈페이지제작 업체를 선정하거나 디자인 시안을 고르는 것보다 훨씬 선행되어야 할 '본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예쁜 쓰레기를 만들고 있지는 않나요?

과거 제가 PM으로서 실패했던 프로젝트를 되짚어보면, 가장 큰 문제는 '목적의 부재'였습니다. 브랜드 홈페이지를 만드는 목적이 단순히 '남들이 다 있으니까', 혹은 '회사가 커 보이기 위해서'였다는 점이죠.

당시 우리는 홈페이지를 '온라인 명함'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획 단계에서 사용자 경험(UX)이나 전환율(CVR) 같은 정량적 지표보다는, 대표님의 취향이나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 퀄리티에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화려한 인터랙션 때문에 로딩 속도는 느려졌고, 모바일 환경에서는 텍스트가 찌그러져 보이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고객은 우리 브랜드의 철학을 3분 동안 정독해주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가진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곳인지 3초 안에 판단하고 싶어 합니다. 브랜드 홈페이지는 예술 작품이 아니라, 고객을 설득하는 가장 강력한 영업 사원이어야 합니다. 이 관점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비싼 비용을 들여도 그저 '예쁜 쓰레기'를 만드는 꼴이 됩니다.

브랜드 홈페이지, 결국은 '구조' 싸움입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제가 깨달은 것은, 성공적인 브랜드 홈페이지는 철저한 '논리적 구조' 위에서 탄생한다는 점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항상 'Who-What-Why-How' 프레임워크를 적용합니다.

  1. Who (누구에게 말하는가?): 타겟 페르소나를 명확히 정의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는 홈페이지는 아무도 만족시키지 못합니다.

  2. What (무엇을 제공하는가?): 우리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무엇인지 직관적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은유적인 카피보다는 명확한 한 줄 설명이 낫습니다.

  3. Why (왜 우리여야 하는가?): 경쟁사와 다른 차별점(USP)을 근거와 함께 제시해야 합니다.

  4. How (어떻게 행동하게 할 것인가?): 최종적으로 고객이 취해야 할 행동(문의하기, 구매하기, 앱 다운로드 등)을 명확한 CTA(Call to Action)로 유도해야 합니다.

이 구조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디자인 논의를 시작하는 것은, 설계도 없이 인테리어 자재부터 고르는 것과 같습니다.

실전: 성공적인 홈페이지 제작을 위한 PM의 체크리스트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해야 할까요? 풀링포레스트에서 클라이언트나 내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제가 반드시 챙기는 체크리스트를 공유합니다. 이 과정은 홈페이지제작이라는 거대한 과업을 관리 가능한 단위로 쪼개는 데 도움을 줍니다.

1. 목표 지표(KPI) 설정하기
제작에 들어가기 전, 이 홈페이지의 성공 기준을 정해야 합니다. 단순히 '방문자 수'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문의하기 버튼 클릭률 3% 달성', '회사소개서 다운로드 수 월 100건'과 같이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목표를 세우세요.

2. 정보 구조(IA) 설계의 우선순위
모든 정보를 다 보여주려 하지 마십시오. 우리 회사의 자랑거리가 10개라면, 고객이 가장 궁금해할 3가지만 남기고 나머지는 과감히 서브 페이지로 넘기거나 삭제해야 합니다. 메인 페이지의 스크롤 뎁스(Depth)가 깊어질수록 고객의 이탈률은 급격히 상승합니다.

3. 모바일 퍼스트 전략
아직도 PC 화면 시안을 먼저 컨펌하고 계신가요? B2B 기업이라 할지라도 의사결정권자는 이동 중에 스마트폰으로 우리 회사를 처음 접할 확률이 높습니다. 모바일 환경에서의 가독성과 로딩 속도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4. 데이터 수집 환경 구축
홈페이지 오픈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Google Analytics(GA4)나 Hotjar 같은 도구를 심어서 사용자가 어디서 이탈하는지, 어떤 버튼을 많이 누르는지 추적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데이터가 없으면 개선도 없습니다.

마치며: 홈페이지는 살아있는 유기체입니다

브랜드 홈페이지를 만든다는 것은 단순히 코드를 짜고 이미지를 얹는 작업이 아닙니다. 우리 브랜드가 시장과 소통하는 방식을 정의하는 과정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완벽한 런칭'이 아니라 '빠른 개선'입니다. 처음부터 모든 기능을 다 넣으려 하지 마세요. 핵심 가치만 담아 빠르게 오픈하고(MVP), 실제 고객의 데이터를 보며 계속해서 다듬어 나가야 합니다. 저 또한 완벽주의를 버리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내리기 시작했을 때, 비로소 진짜 비즈니스 성과를 내는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지금 브랜드홈페이지제작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화려한 디자인 레퍼런스를 찾기 전에 우리 브랜드가 고객에게 던져야 할 핵심 메시지가 무엇인지부터 정의해 보시길 권합니다. 본질이 탄탄하다면, 디자인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마련이니까요.

여러분의 브랜드가 고객의 마음속에 선명하게 각인되기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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