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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CTO가 말하는 좋은 SEO업체 선정의 기준과 개발팀의 역할 - 풀링포레스트 CTO가 전하는 엔지니어링 관점의 SEO 업체 선정 기준. 기술 조직과 협업 가능한 파트너를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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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CTO가 말하는 좋은 SEO업체 선정의 기준과 개발팀의 역할

풀링포레스트 CTO가 전하는 엔지니어링 관점의 SEO 업체 선정 기준. 기술 조직과 협업 가능한 파트너를 찾는 법과 개발팀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송찬영

CTO

안녕하세요. 풀링포레스트 CTO 송찬영입니다.

처음 CTO라는 직함을 달고 기술 조직을 꾸려나갈 때, 제 머릿속은 온통 '좋은 제품'을 만드는 생각뿐이었습니다. 클린 코드, 확장 가능한 아키텍처, 99.99%의 가용성 같은 기술적 목표들이 제 KPI의 전부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제품이 완성되고 나서 맞닥뜨린 현실은 차가웠습니다. 아무리 잘 만든 제품이라도 고객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코드는 그저 서버의 전기세만 축내는 텍스트 덩어리에 불과했습니다.

마케팅 팀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늘 도돌이표처럼 반복되는 대화가 있습니다. "검색이 안 돼요. 노출이 안 돼요." 기술적인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심각한 장애 상황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이때 많은 스타트업이 외부의 힘을 빌리기로 결정합니다. 바로 전문적인 SEO업체를 찾는 것이죠.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도 처음엔 SEO를 단순히 '키워드 몇 개 넣고 메타 태그 잘 붙이는 작업' 정도로만 치부했습니다. 그래서 외부 업체에 맡겨두면 알아서 트래픽이 늘어날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했죠. 하지만 첫 계약은 처참한 실패로 끝났습니다. 보고서는 화려한데 실제 유입은 변화가 없었고, 개발팀은 업체가 던져주는 무리한 요구사항을 처리하느라 정작 중요한 기능 개발을 미뤄야 했습니다.

"모든 페이지의 URL 구조를 다 바꾸라니요? 이미 배포된 서비스의 라우팅을 갈아엎으라는 건가요?"

개발팀장의 불만이 터져 나왔을 때, 저는 깨달았습니다. SEO는 마케팅의 영역이 아니라, 기술과 비즈니스가 아주 정교하게 맞물려야 하는 엔지니어링의 영역이라는 사실을요. 단순히 백링크를 많이 걸거나 키워드를 남발하는 식의 구시대적 방법론을 제시하는 곳은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게 독이 될 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그리고 비즈니스의 성장을 책임지는 리더의 관점에서 어떤 파트너를 찾아야 할까요? 제가 뼈저리게 느끼며 정립한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개발팀의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단순히 "사이트 속도가 느리니 개선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파트너는 구체적인 지점을 짚어냅니다. "LCP(Largest Contentful Paint) 지표가 2.5초를 넘어가는데, 특히 메인 배너 이미지의 로딩 방식이 문제입니다. 차세대 이미지 포맷(WebP) 도입이나 레이지 로딩 적용을 우선순위로 검토해 주세요." 이렇게 기술적인 제안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개발자가 납득할 수 있는 'Why'와 'How'를 제시하는 SEO업체를 만나야 비로소 협업이 시작됩니다.

둘째, 단기적인 순위 상승보다 '콘텐츠의 구조'를 보는 곳이어야 합니다.

검색 엔진의 알고리즘은 계속 진화합니다. 지금 당장 편법을 써서 순위를 올리는 업체는 오히려 장기적으로 도메인 점수를 깎아먹는 주범이 됩니다. 시멘틱 태그를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사이트맵 구조는 논리적인지, 내부 링크 전략이 사용자 경험을 해치지 않는지 등 웹의 본질적인 구조를 진단해 주는 곳이 진짜 전문가입니다. 저희 풀링포레스트에서도 AI 기술을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콘텐츠를 만들 때, 이 구조적 탄탄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매일 체감하고 있습니다.

셋째, 데이터로 증명하되 그 데이터가 '비즈니스 임팩트'와 연결되어야 합니다.

"노출 건수가 200% 증가했습니다"라는 말에 현혹되지 마세요. 허수 트래픽은 서버 비용만 늘릴 뿐입니다. 진짜 실력 있는 곳은 "검색 유입을 통해 들어온 사용자의 체류 시간이 늘어났고, 회원 가입 전환율이 상승했습니다"라는 지표를 보여줍니다. 기술적인 최적화가 결국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는지 추적할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합니다.

실패를 겪은 후, 저희는 외부 파트너를 선정할 때 반드시 CTO인 제가 직접 미팅에 참여하거나 시니어 개발자를 동석시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 SPA(Single Page Application) 환경에서의 크롤링 이슈를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 Core Web Vitals 지표 중 우리 사이트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 제시해주시는 개선안이 개발 리소스를 얼마나 소요할지 예상해 주실 수 있나요?

이 질문들에 막힘없이, 그리고 논리적으로 답변하는 곳이라면 신뢰할 수 있습니다.

SEO는 개발팀에게 귀찮은 숙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만든 훌륭한 제품이 세상에 닿게 만드는 '연결의 기술'입니다. 개발자인 우리가 이 영역을 이해하고, 제대로 된 파트너를 볼 줄 아는 눈을 가질 때 비로소 우리의 코드는 가치를 발휘하게 됩니다.

혹시 지금 마케팅 팀으로부터 전달받은 이해할 수 없는 SEO 요청 사항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잠시 모니터에서 눈을 떼고, 그 요청의 근원이 어디인지, 그리고 우리와 함께하는 파트너가 진짜 기술을 이해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시길 바랍니다. 기술적인 단단함 위에서 피어나는 마케팅이야말로 진정한 성장을 만들어냅니다.

여러분의 코드가 더 많은 사용자에게 닿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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