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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공개한 CUDA Tile, GPU 최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 엔비디아가 GPU 커널 최적화를 돕는 MLIR 기반의 오픈 소스 도구 'CUDA Tile'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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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공개한 CUDA Tile, GPU 최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엔비디아가 GPU 커널 최적화를 돕는 MLIR 기반의 오픈 소스 도구 'CUDA Tile'을 공개했습니다. 텐서 코어 활용도를 높이고 고성능 커널 개발을 추상화하는 이 도구의 특징과 빌드 방법을 소개합니다.

김영태

테크리드

안녕하세요, 8년차 개발자 김테크입니다. 오늘은 GPU 컴퓨팅과 인프라 최적화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백엔드 개발을 하다 보면, 특히 대규모 데이터 처리나 AI 모델 서빙 인프라를 구축할 때 GPU의 성능을 끝까지 쥐어짜야 하는 순간이 오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CUDA 커널 최적화라는 거대한 벽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엔비디아(NVIDIA)가 이 벽을 조금 더 쉽게 넘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인 'CUDA Tile'을 오픈 소스로 공개했습니다.

사실 GPU 프로그래밍, 그중에서도 CUDA 커널을 직접 건드리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영역입니다. 메모리 계층 구조를 완벽하게 이해해야 하고, 스레드 블록과 워프(Warp)의 동작 방식을 꿰뚫고 있어야 하죠. 이번에 공개된 CUDA Tile은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듭니다.

CUDA Tile은 간단히 말해 MLIR(Multi-Level Intermediate Representation) 기반의 컴파일러 인프라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타일(Tile)' 기반의 계산 패턴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타일링이란 거대한 행렬 연산 같은 큰 작업을 작은 조각(타일)으로 나누어 처리하는 기법을 말합니다. 이 기법은 캐시 효율성을 높이고 병렬 처리를 극대화하는 데 필수적이죠. 특히 엔비디아 GPU의 핵심 성능 엔진인 '텐서 코어(Tensor Core)' 유닛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이 타일링 최적화가 생명입니다.

이번 오픈 소스 공개는 CUDA Toolkit 13.1 릴리스와 발을 맞추고 있습니다. 구성 요소를 살펴보면 꽤 알찹니다. 타일 기반 계산을 위한 일급 연산과 타입을 제공하는 'CUDA Tile Dialect', 그리고 이를 프로그램적으로 생성하고 조작할 수 있는 'Python Bindings'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 같은 개발자들에게는 파이썬으로 IR(중간 표현)을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렇다면 이 도구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요? 직접 빌드해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과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우선 CMake 3.20.0 이상과 C++17 호환 컴파일러가 필요합니다. 빌드 시스템으로는 Ninja를 추천합니다.

가장 간편한 '빠른 시작' 빌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리포지토리 최상위에서 아래 명령어를 입력하면 필요한 MLIR/LLVM 소스를 자동으로 다운로드하고 빌드까지 진행합니다.

# 구성 단계 (Python 바인딩 활성화)
cmake -G Ninja -S . -B build \
  -DCMAKE_BUILD_TYPE=Release \
  -DLLVM_ENABLE_ASSERTIONS=OFF \
  -DCUDA_TILE_ENABLE_BINDINGS_PYTHON=ON

# 빌드 실행
cmake --build build

# 테스트 실행
cmake --build build --target check-cuda-tile

물론, 실무 환경에서는 외부 네트워크가 차단되어 있거나 이미 빌드된 LLVM 라이브러리를 써야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는 로컬 소스 경로를 지정하거나 사전 빌드된 라이브러리 경로를 지정하는 옵션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빌드 속도를 높이기 위해 ccache를 활성화하는 옵션(-DCUDA_TILE_ENABLE_CCACHE=ON)을 추가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LLVM 빌드 시간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CUDA Tile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새로운 도구가 나왔기 때문이 아닙니다. GPU 하드웨어는 점점 복잡해지고, 그 성능을 온전히 끌어내는 소프트웨어 작성 난이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CUDA Tile은 개발자가 메모리 계층 관리나 하드웨어 특화 최적화라는 복잡한 문제에서 한 발짝 물러나, 조금 더 추상화된 레벨에서 고성능 커널을 개발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인프라 엔지니어 입장에서도 이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더 효율적인 커널은 곧 더 적은 GPU 자원으로 더 많은 요청을 처리할 수 있음을 의미하니까요. 비용 절감과 성능 향상,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셈입니다.

오픈 소스로 공개되었다는 것은 이제 전 세계 개발자들이 이 최적화 기술을 뜯어보고 발전시킬 수 있다는 뜻입니다. 텐서 코어를 극한으로 활용하고 싶은 시스템 개발자라면, 지금 당장 깃허브에서 CUDA Tile을 클론 받아 살펴보시길 권장합니다. 앞으로 GPU 컴파일러 생태계가 어떻게 변할지 지켜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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